모스크바서핑클럽은 정기훈(기타/보컬), 김규리(신디사이저/보컬), 명진우(베이스), 정현진(드럼)으로 이루어진 4인조 밴드다.

2019년 결성하여 공식적으로는 2021년 2월 정규앨범 [저공비행]으로 데뷔하였다. 9개의 각 트랙은 사이키델릭 록, 재즈와 블루스, 그리고 포스트록의 경계를 유유히 탐험한다. 이후 블루스록 넘버 [Anna O], 신스팝 기반의 [월야열차]를 싱글로 발매하며 홍대씬을 중심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모스크바서핑클럽은 자유롭고 혼탁한 즉흥연주 속 암시되는 모티프를 반복 및 전개시키며 작업한다. 이 과정에서 네 명이 지닌 서로 다른 스타일과 기호가 마구 뒤섞여 모스크바서핑클럽만의 음악이 된다. 아이디어는 즉흥연주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포스트락적인 기승전결과 치밀한 앰비언스 역시 중시하며 곡을 다듬어나간다.

우리의 음악에는 낭만과 허무가 교차하며 만들어낸 특유의 달콤쌉싸름함이 있다. 극적인 코드전환과 변덕스러운 리듬때문이기도 하지만 방황하는 자가 느끼는 설렘과 지루함, 사랑과 그리움, 기대와 자조 같은 것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다수영 후 마침내 육지로 나올 때, 슬며시 느껴지는 오한처럼 다정하지만 마냥 산뜻하지만은 않은 음악, 그렇기 때문에 쉽게 휘발되지 않고 청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음악을 지향한다.


영상 음원
Through her

(위 영상에서 본곡은 5분 20초부터 시작합니다.) “제 소원과 생각은 그녀를 통해서만 활기를 띠며, 저는 그런 습관을 부술 만큼 강하지 못합니다.” Through Her는 드뷔시가 고향에 두고 온 애인을 생각하며 할머니에게 쓴 편지의 내용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아한 화음이 빠른 그루브 속에서 쏟아져 내리지만 이내 분위기가 멜랑콜리하고 느릿느릿 한 사운드로 바뀌면서 누군가의 고백이 시작된다. 사랑에 대한 노래이지만 생각하는 것만으로 생기를 띠게 되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Her는 음악 그 자체이기도 하다.

Through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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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hought and my mind Get animated Only through her Only through her And sadly I'm not that Strong enough to stop Behaving this way My thought and my mind Get animated Only through her Only through her And sadly I'm not that Strong enough to stop Behaving this way My thought and my mind Get animated Only through her Only through her
Through her

(위 영상에서 본곡은 5분 20초부터 시작합니다.)

“제 소원과 생각은 그녀를 통해서만 활기를 띠며, 저는 그런 습관을 부술 만큼 강하지 못합니다.” Through Her는 드뷔시가 고향에 두고 온 애인을 생각하며 할머니에게 쓴 편지의 내용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아한 화음이 빠른 그루브 속에서 쏟아져 내리지만 이내 분위기가 멜랑콜리하고 느릿느릿 한 사운드로 바뀌면서 누군가의 고백이 시작된다. 사랑에 대한 노래이지만 생각하는 것만으로 생기를 띠게 되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Her는 음악 그 자체이기도 하다.

Through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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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hought and my mind
Get animated
Only through her
Only through her
And sadly I'm not that
Strong enough to stop
Behaving this way
My thought and my mind
Get animated
Only through her
Only through her
And sadly I'm not that
Strong enough to stop
Behaving this way
My thought and my mind
Get animated
Only through her
Only through her

월야열차

종종 떠나기를 꿈꾸는 이들에게도 실행은 늘 어렵다. 소란스런 풍경, 분주히 상대하던 마음들도 결국은 수면제처럼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언젠가 기분 좋은 떨림 혹은 불어온 바람을 이유 삼아 방문을 걷어차고 나서는 이들이 있다. 누군가는 도망 혹은 여행이라고 이름 붙이곤 하는 그 길을, <월야열차>가 응원해주기를 꿈꾼다.

Through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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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이던 기차는 어느새
안정을 찾아 창가 너머론 밤
기분 좋은 떨림과 불어온
바람에 난 아무래도 좋단
생각을 해봐
방문을 걷어차고 나선 길이
많이 쑥스럽기도 하지만
나 잠시만 도실 떠날게
소란스런 풍경은 모두 뒤로 한 채
흘러드는 향기를 수면제 삼아서
단잠을 청해보기도 할래
달빛은 기차 안으로 스며들어
사람들은 빈공간으로 변해
분주히 상대하던 마음들이
괜히 쑥스럽기도 하지만
나 잠시만 도실 떠날게
소란스런 풍경은 모두 뒤로 한 채
흘러드는 향기를 수면제 삼아서
단잠을 청해보기도 할래
방문을 걷어차고 나선 길이
괜히 쑥스럽기도 하지만
나 잠시만 도실 떠날게
소란스런 풍경은 모두 뒤로 한 채
흘러드는 향기를 수면제 삼아서
단잠을 청해보기도 할래
나 잠시만 도실 떠날게
소란스런 풍경은 모두 뒤로 한 채
흘러드는 향기를 수면제 삼아서
단잠을 청해보기도 할래

꿈이라면 좋을까

모스크바서핑클럽 첫 커버 싱글 [꿈이라면 좋을까]

2년 전 첫 정규 앨범 [저공비행]으로 데뷔한 밴드 모스크바서핑클럽. 한국 인디 씬에서 사이키델릭, 블루스 록의 명맥을 이어오는 서울전자음악단의 트랙을 재해석하였다. 설렘과 두려움을 안은 채 낯선 곳을 방랑하던 이들이 이번에는 바다 앞에 멈추어 떠밀려오는 파도를 고요히 관찰해 본다.

Through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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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물이 고여
너의 마음에 흘러
꽃처럼 흩어져
날아가 버리네
나의 사랑이 고여
너의 마음에 흘러
별처럼 반짝여
날아가 버리네
돌이킬 수 없는 나
숨길 수가 없어요
우리 사랑은 시작이 되었죠
꿈이라면 좋을까
그대 꽃길을 걸어가요
나의 눈물이 고여
나의 사랑이 흘러
꽃처럼 흩어져
날아가 버리네
돌이킬 수 없는 나
숨길 수가 없어요
우리 사랑은 눈물이 되었죠
꿈이라면 좋을까
그대 별빛을 열어줘요
돌이킬 수 없는 나
숨길 수가 없어요
우리 사랑은 시작이 되었죠
멈춰지지 않아요
숨을 쉴 수 없어요
우리 사랑은 눈물이 되었죠
꿈이라면 좋을까
그대 꽃길을 걸어가요

Margarine

Magarine은 우아함을 미처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투박함, 신경질적이지만 그 속에 나름대로 치열한 미감을 좇는 상태를 표현한 곡이다. 단호한 선율과 리듬의 반복 속에서 변화를 만드는 힙합적인 그루브를 밴드로 옮겨보았다. 낯섦과 낙관, 을씨년스러움과 화사함, 섬뜩함과 달콤함이 공존하는 이름을 떠올리다 맛과 냄새에서 현대적인 공산품의 감각을 지닌 margarine 이라는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Through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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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