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는 장기 기억과 공간 개념, 감정적인 행동을 조절하고 새로운 것의 인식 등의 역할을 하는 뇌의 기관이다. 해마 입장권은 나의 해마로 초대하는 티켓이기도 하고 당신들의 해마 속으로 들어가는 티켓이기도 하다.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그로 인한 감정들을 다시 느껴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 어린 시절 우리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빠르게 흐른다. 인간이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시간은 언제나 일정하지만 더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단면이 잘려서 그런 것이 아닐까? 당신의 해마를 찾아 추억을 꺼내라!

오래된 기억 속 어린 시절의 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어디로 가고 있니?“
”왜 지금 그곳에 있어?“
”거기서 무엇을 하고 있어?”
나는 답할 수 없었다.
나는 길을 잃었고 어떤 이유로 이 자리에 있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알고 싶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답을 스스로 찾고 싶었다.
이 음악은 서로 만날 수 없는 나의 과거와 현재를 ‘꿈’을 통해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작업이며 동시에 서로의 꿈을 찾기 위해 내면과 조우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