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를 이어주는 토리밴드 입니다. 토리는 '실타래'라는 뜻으로 관객과 우리의 음악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었습니다. 레드콘 음악창작소(전북)를 통해 첫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보컬, 기타에 유인하, 베이스에 이유빈, 드럼에 오준혁 3인 구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록 음악을 기반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로 '자아'에 대한 고민을 음악에 담아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22년도 까지 전주에서 주로 활동하다 23년도 청춘마이크를 계기로 서울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하며 많은 관객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영상 음원
봄비

비오는 날 시골길 '왜망실'을 걸으며 느꼈던 감정을 표현한 곡입니다. '왜망실'은 마음이 지칠 때 종종 찾아갔던 장소로 주변이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요하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새벽이면 안개가 자욱해지는 때가 많았는데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지금의 '봄비'를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산과 산 사이 하얀색 소복을 입은 사람이 춤을 추며 다가오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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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꺼내기조차 망설이는데 넌 보고 있겠지 하염없이 늘 떠다니는 꿈 손을 젓는데 웃음 짓겠지 하염없이 봄비에 젖은 나의 옷깃은 어디 그날이 맞다면 나에게 말해 그때의 기억 속을 지나온 너는 다시 날 찾아와 말하곤 떠나겠지 늘 꺼내기조차 망설이는데 넌 보고 있겠지 하염없이 달을 거닐고선 우린 춤을 추네 깃을 휘저으며 다시 오겠지 봄비에 젖은 나의 옷깃은 어디 그 날이 맞다면 나에게 말해 그때의 기억 속을 지나온 너는 다시 날 찾아와 말하곤 떠나겠지 먹구름이 다가온다 홀로 맞으며 여기에 비구름이 내게 온다 그날이 온다면
봄비

비오는 날 시골길 '왜망실'을 걸으며 느꼈던 감정을 표현한 곡입니다. '왜망실'은 마음이 지칠 때 종종 찾아갔던 장소로 주변이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요하고 마음의 안식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새벽이면 안개가 자욱해지는 때가 많았는데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지금의 '봄비'를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산과 산 사이 하얀색 소복을 입은 사람이 춤을 추며 다가오는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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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꺼내기조차
망설이는데
넌 보고 있겠지
하염없이

늘 떠다니는 꿈
손을 젓는데
웃음 짓겠지
하염없이

봄비에 젖은 나의 옷깃은 어디
그날이 맞다면 나에게 말해
그때의 기억 속을 지나온 너는
다시 날 찾아와 말하곤 떠나겠지

늘 꺼내기조차
망설이는데
넌 보고 있겠지
하염없이

달을 거닐고선
우린 춤을 추네
깃을 휘저으며
다시 오겠지

봄비에 젖은 나의 옷깃은 어디
그 날이 맞다면 나에게 말해
그때의 기억 속을 지나온 너는
다시 날 찾아와 말하곤 떠나겠지

먹구름이 다가온다
홀로 맞으며 여기에
비구름이 내게 온다
그날이 온다면

필름

'필름'은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사용되는 소재로 활용하였습니다. 빨간색 필름으로 보면 세상이 빨갛고, 파란색이면 파랗듯 이러한 것들이 가치관 또는 철학이 될 수 있으나 잘못하면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될 수 있어 이에 벗어나 세상의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앨범 가사지에 수록된 스토리로 편협한 시각으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는 모습을 인형극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굉음 소리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난 순간 옆에서 나를 끌어당겨 바닥에 꽂아버렸다. 그 남자는 내 모습이 웃겼는지 눈물까지 흘리면서 낄낄거리며 웃는다. 옆에 있던 남자는 데굴데굴 구르며 웃었고, 다른 남자는 자리에서 웅크린 채 온몸을 떨면서 웃고 있었다.

‘하지만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 순간, 누군가의 손짓으로 모두 자리에서 나와 앞을 향해 달려 나갔다. 일제히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인형술사의 인형극을 보는 것 같았다. 나 또한 인형술사의 인형극에 동참할 수밖에 없었다. 한 명 두 명 그렇게 쓰러져 갔다.

‘하지만 비명소리는 들을 수 있었다'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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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처럼 뒤섞인
소란스러운 영화에
인형처럼 묶여버린
아무것도 아닌 나

환상 속에 있는 건지
잔혹한 현실인 건지
굳어져 버린 머릿속에
내가 아닌 누군가

Film 내 앞에 그려진
Film 이야기 속
FIlm 내 안에 감춰진
FIlm Film Film Film

이제 영화가 시작돼
언제부턴가 계속된
적막을 찢는 비명에
나는 누구였나

Film 내 앞에 그려진
Film 이야기 속
FIlm 내 안에 감춰진
FIlm Film Film Film

누군가가 꾸며내려 했던
필름 속에 갇힌 나
그 안에 또 숨기려고 했던
진실은 무언가

수없이 알고자 했고
끝없이 버려졌네
가엾은 저 방황의 끝
나만이 있었네

빛바랜 추억

지나간 추억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색이 바래진 사진을 보며 과거를 추억하는 '빛바랜 추억'입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날의 여운을 담았습니다. 그 시간이 돌아오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추억하며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 만든 노래입니다.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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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그대를 난 붙잡았죠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 날 용서해요
사랑, 이별, 추억, 아픔을 기억하는
그런 노래가 있어요

딸각딸각 떨어지는
채울까 말까 나는 고민에 빠져

아즈넉히 밀려오는 소리
아직도 난 여기에

딸각딸각 떨어지는
채울까 말까 나는 고민에 빠져

아즈넉히 밀려오는 소리
아직도 난 여기에

둘 곳 없는 내 자리를 찾아
그냥 여기 뉘어라

택시

본인의 갈길을 가지 못하고 손님의 길을 대신 가주는 택시의 모습을 보며 나는 과연 스스로 선택하여 앞을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노래입니다.

"여긴 어디지..?"

정신이 몽롱하다. 주황색 불빛들이 내 얼굴에 잠시 머물렀다 지나간다.
불빛들은 마치 모스부호처럼 나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가?

“쾅!"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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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이 새벽길
노란 불들이 깜빡
알 수 없는 라디오 소리에

누굴 위해 가는 길인지
아무 방향도 없이 떠돌다
알 수 없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네

오늘 밤엔 누굴 태우고 내일은 또
내가 없는 도로 위 거리를 다시 달려나 볼까

아무도 없는 이 새벽길
노란 불들이 깜빡
알 수 없는 라디오 소리에

누구보다 빠르게 달린 나날들
내가 없는 도로 위 거리를 달려왔어
수없이 지나쳐 온 가로등을 떼지 못한 체
그저 달린다 달린다
나는 없었다

오늘 밤엔 누굴 태우고 내일은 또
내가 없는 도로 위 거리를 다시 달려나 볼까
오늘 밤엔 누굴 태우고 내일은 또
내가 없는 도로 위 거리를 다시 달려나 볼까

고래

해가 내리쬐는 어느 여름날 소녀는 아버지를 따라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 고래를 처음 보게 된 소녀는 고래의 신비로운 모습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고래 또한 소녀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둘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 소녀는 뗏목을 만들어 바다로 나가 종종 고래와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먹을거리와 불을 지필 기름이 부족해진 소녀의 가족은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 아버지가 추위를 버틸 만한 식량과 기름을 가져오게 된다. 소녀는 따뜻한 불을 쬐며 바다에 있는 고래가 춥진 않을까 걱정을 하며 잠이 든다.

한파가 끝나고 소녀는 고래를 만날 생각에 신나는 마음으로 바다로 향한다. 하지만 고래는 보이지 않았다. 배를 타고 저 멀리 바다로 향했지만, 고래를 만나지 못했다.

발밑 그림자는 여전히 어둡고 아버지가 쥐여주신 등불은 그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았다. 고래는 껍데기만 쩍쩍 갈라진 채 내게 모습을 보였다. 고래에게 입을 맞추었고 내 입술엔 상처가 났다. 나는 붉은 바다, 갈라져 버린 내 입술, 등불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하염없이 바다로 등불을 띄워 보낸다. 이 불빛을 쫓아 나에게 돌아오길..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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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닷가에
붉은 해가 번지고
그곳에서 떠나보냈네
거친 환상 속을
뒷걸음질 치며
너와 내가 멀어져가네
빗물에 옷을 적시고
그 안에 나를 감싸고
멀리 돌아 다시 오면
그제야 널 볼 수 있을까
거칠어진 붉은 바다에
그 안에 너를 담는다
굳게 잠긴 빗장을 열고
너를 보네 너를 보내 너를
검은 바닷가에
붉은 해가 번지고
그곳에서 떠나보냈네
거친 환상 속을
뒷걸음질 치며
너와 내가 멀어져가네
거칠어진 붉은 바다에
그 안에 너를 담는다
굳게 잠긴 빗장을 열고
너를 보네 너를 보내 너를
하염없이 너를
등불로 보낸다
기억 끝에서 머무는
바다를 보며

유령

‘가거든 헤어나올 수 없게 파도 하나 끌어안고 잠들 거라’

원치 않는, 예상치 못한 이별은 정말 큰 아픔을 안겨준다.
이별이라는 형상이 차라리 파도에 가려 보지도 못하고 듣지 않을 수 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본다.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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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 네가 와주길
슬픔 사이로 마주할 때에
내 바램들이 다가설 때에
바람 그 숲을 지나
내가 가겠소
긴 꿈속을 헤엄쳐
바람이 머물다 간 이곳에서
또다시 떠나가니 떠나가니 떠나가
사랑하게 만들고서
가거든 헤어 나올 수 없게 파도 하나
끌어안고 잠들 거라
내 바램들이 다가설 때에
바람 그 숲을 지나
내가 가겠소
바라지 않아 않아 않아 사실은
사실은 말야 말야 말야
또다시 떠나가니 떠나가니 떠나가
사랑하게 만들고서
가거든 헤어 나올 수 없게 파도 하나
끌어안고 잠들 거라
또다시 떠나가니 떠나가니 떠나가
사랑하게 만들고서
가거든 헤어 나올 수 없게 파도 하나
끌어안고 잠들 거라
눈물짓네 눈물짓네 눈물짓네 눈물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