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차마 고백은 하지 못하고 서로를 스토킹만 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낸 곡입니다.
밴드 판의 기본 구성인 보컬 겸 키보드, 베이스, 퍼커션 조합으로 연주되었고 서로의 뒤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악기들끼리 솔로 연주를 주고받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보컬의 독특한 음색과 재즈 같기도 트로트 같기도 한 키보드의 솔로, 몰래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위트있게 그려지는 베이스의 라인, 드럼이 없는 밴드 판 음악에서 개성적으로 두드러지는 퍼커션의 연주가 돋보이는 리드미컬한 곡입니다.

'히키히키'의 '히키'는 은둔형 외톨이를 뜻하는 '히키코모리'의 애칭으로, 히키히키한 생활의 나른하고 몽상적인 느낌을 담아낸 곡입니다. 카혼을 쓸어내는 브러쉬의 사운드에 단조롭게 반복되는 건반 연주가 얹히고, 담담한 목소리가 게으른 일상을 노래하면 베이스의 하모닉스가 나른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잔잔하던 분위기는 곧 이런저런 상상속에 발랄해지다가, 즐거운 상상이 끝나면 노래도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