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린 오래 전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던 것 같아.
그게 아니라면 난 왜 이렇게 네가 편안할까.
왜 너와 함께한 모든게 기억에 남을까?
낯선 것에 서툴던 내가,
낯선 너를 익숙해 하는게 너무 신기하고 설레어.
‘Maybe we are like strangers who knew each other very well’

이러려던건 아닌데
내 마음이 상대와 나의 관계를 망칠 때.
내 마음은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널 좋아해서, 이렇게 만들어버려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내가 미안해야 하는걸까.
난 널 좋아한것 뿐인데.

과연 지극히 개인적인 "마음의 상태, 나의 기분" 으로
좋은 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지금의 불안함을 목소리로 전달해도 괜찮은걸까?
내가 부르고 있는 가사가 진심이 맞을까?
내가 너무 진지한가? 음악은 음악일 뿐 아닐까?


Weird 를 작업할 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 내버려 두는 것" 이었다.
가사처럼 그저 내버려 두고 그 마음을 응시하는 것.
그게 내가 하고싶은 말이었다.
그리고 누구나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모두는 이상하다. 아니, 대부분 상황에서는 정상적이지만, 누구나 이상한 구석이 하나쯤은 있다.
그것이 이해를 받을 수 있는 이상함이든, 도저히 이해를 받지 못 할 만한 이상함이든
 가끔은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
그래서 이상하지만 나 자신으로 사는 일이 많아지길 바란다.

" 나는 이상한게 아냐, 근데 사람들은 다들 날 이상하게 보고싶나봐."

이 곡은 건반과 목소리로만 구성된 곡이다.
작업 초반부터 다른 악기들은 제외하고
목소리와 피아노로 두가지로 완성하고 싶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
" 전달 " 이다. 하고싶은 말과 감정이 잘 전달 되길 바랐다.
지금 이 노래를 듣고있는 당신에게도 그 말과 감정들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알고 지낸지 오래된 우리.
남들은 모르는 서로의 비밀까지도 잘 알고 있어.
우리 사이가 불편해 지지 않길 바라.
Just by my side. 지금처럼 옆에서 지내고 싶어.

시간이 언제 이렇게 빨리 지났을까
시간이 지나 계절은 변했고,
불어오는 바람도 이젠 제법 덜 차갑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소한 것들은 빠르고 정확하게 변해가는데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은 아직 같은 자리에서 더 커지기만 한다.

바람이 좀 덜 차갑네
그래 어쩌면 나만 여길 맴도는지도 모르겠다.

평소와 다를것 없는 아침. 나는 버스를 타러 집을 나선다.
길을 걷는다. 그러다 나는 우연히 "너"를 마주친다.
나는 너를 처음 본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너를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너를 쫓아 갔고,
용기내어 고백했다.

그리고 지금 너와 나는 사랑에 빠졌다.
" I can't stop loving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