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키델릭 밴드, AIRY(애리)

'바람이 잘 통하는', '대수롭지 않은', '공허한', '비현실적인'이라는 뜻이다.
2015년 오픈마이크 데뷔 이후 앨범 발매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프릭포크, 싸이키델릭 포크로 알려며 독보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온 '애리'. 칵스 전 멤버로 국내외 다양한 공연 경험과 안정된 실력에 기반한 자유로운 연주 능력을 갖춘 '신사론'.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해 밴드 애리는 진보적이면서 완성도 있는 음악에 가닿으려 하고 있다. 이에 기타리스트이자 전자음악가 'keyming'이 실험적인 사운드를 가미한다.
기존 '애리'의 곡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더욱 풍부한 싸이키델릭 록으로 완성된 곡들을 수록한 EP 발매가 예정 중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음색이 공존하는 밴드 '애리'는 싸이키델릭 중에서도 폐부를 깊이 자극시킬 음악으로 기대받고 있다.


영상 음원
없어지는 길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찬란하게 잊어간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함께 했던 순간이 재현되고 타올라 마침내 재가 되는 마음. 소환된 기억에 아파한다. 잊어가는 과정은 춤추고, 쌓인 눈을 밟고, 날리는 벚꽃길을 밟는 일이다.

없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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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에 선 발간 노을 아련히 춤추네 그대와 춤추던 길목 이르게 더듬네 길따라 놓인 이 하얀 눈송이 밟히네 그대와 밟았던 길목 천천히 쌓이네 길가에 나앉은 벚꽃 그 잎들 날리네 내가 나앉았던 길목 무겁게 금가네 100글자 이상 제출 가능 100글자 이상 제출 가능 100글자 이상 제출 가능 100글자 이상 제출 가능 100글자 이상 제출 가능 100글자 이상 제출 가능 100글자 이상 제출 가능
없어지는 길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찬란하게 잊어간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함께 했던 순간이 재현되고 타올라 마침내 재가 되는 마음.
소환된 기억에 아파한다.
잊어가는 과정은 춤추고, 쌓인 눈을 밟고, 날리는 벚꽃길을 밟는 일이다.

없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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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목에 선 발간 노을 아련히 춤추네
그대와 춤추던 길목 이르게 더듬네

길따라 놓인 이 하얀 눈송이 밟히네
그대와 밟았던 길목 천천히 쌓이네

길가에 나앉은 벚꽃 그 잎들 날리네
내가 나앉았던 길목 무겁게 금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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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우편함

쓰이지 않는 낡은 우편함을 보니 쓸모 없는 물건이 버려지지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라한 나날에 보게 된 낡은 우편함과 새 우편함, 민들레.
비 오는 날 덤덤하게 발걸음을 비틀거린다.

없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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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앞에서 발에 걸린 돌에
편지 한장을 들고 애꿎은 땅만 노려보네

나밖에는 모를 이야기를 안고
마침 또 비가 와서 나도 비를 내려

수신되지 않은 독백을 낡은 우편함으로 전송하네
철거되지 못했던 구물
다섯발자국 옆 새 우편함 반짝이며 절 뽐내네
나는 쓰임새없이 녹슬어 간다

아직도 쓰일까 싶은 낡은 우편함
노오란 민들레 하나가 잠시 친구 되어주네

Carol

2017년 12월 15일 한정판매 컴필레이션 [JUST CHRISTMAS] 수록곡.
공중도둑, 키라라, 코스모스슈퍼스타, 피아노슈게이저, 장명선, 새벽, 애리 참여.
온라인 오프라인 수익금은 '여성민우회'와 청소년 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에 기부했다.

없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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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me do
All I need
Love me sweet
All you did
Love me do
All I did comes
Oh let it be by my Lani

Love me do
All I need
Love me sweet
Can’t you see
Love me do
Can you hear me?
Oh let it be by my Lani

A voice called ‘Thing’ in the sky rings the world with a big mad cry

Snow falls,
The crying blue-gray sky that I can feel in the bruises

Why Shake,
Why shake it off,
Bruises are shaken up

My angel from space
Oh my fallen angel
 
I swear you saw
If you leave me I’ll be alone
Love me sweet
All I did comes
Oh let it be by my Lani

Love me do
All I need
Love me sweet
All you need
Love me do
All I did comes
Oh let it be by my Lani

에덴

아름다우면서 끔찍하리만큼 냉정한 자연에서 위로 받는다.
'나'라서가 아니라 내가 자연의 한 부분이어서 힘든 것 같아서.
제주의 곶자왈에 갔을 때 모든 자연물이 살아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없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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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휘이 부는 땅 위에서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 아래
악다구니 그만 쏟고 노래하라 하네

바다가 들려주는 노래에서
나무가 뿜어내는 녹음 속에
상처받은 폐를 놓고 숨쉬라 하네

가시밭 길만 걸어왔었나
이제는 다시 울창할 땐가

눈을 감고 바라보네
눈을 감고 안아주네
나를

돌들이 속삭이는 틈새에서
꽃들이 사근대는 기우뚱 안에
사랑의 달콤함이 나를 웃게 해

가시밭 길만 걸어왔었나
이제는 다시 울창할 땐가

눈을 감고 바라보네
눈을 감고 안아주네
나를
나를

나를 안아줘 나를
나를 안아줘 나를

어젯밤

어젯밤 들은 말들이 웃기다.
말들이 너무 많다.
혐오스럽다.
혐오와 조소로 한명 한명 비웃다가 결국 나에게로 돌아오는 자조.
깨어나면 부끄러울까봐 두려워 자는 사람들.
괴로워하던 때 썼던 곡이다.

없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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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던 글자의 결이 시리구나
휘파람도 나를 스쳐갔어
이상한 이야기
곧 스러지는 단어의 춤
곧 미끄러질 표정들이
담벼락에서 헤매이네

흩어지던 글자 사이로 풀내음이
꽃들이 만발하고
곧 스러지는 이야기들
부끄러워질 목소리들
타들어가는 주정뱅이
깰수록 커지는 상실감

아 깨지 마세요
아 깨지 마세요
무너진 담이 보여준 아침
무너진 내 맘이 벗겨내버린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