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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스토리의 매력을 음악으로 덧입히다!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가

뮤지컬의 매력은 멋진 스토리와 음악이 진정으로 하나 됐을 때 느낄 수 있습니다. 스토리와 함께 귓가를 떠나지 않는 넘버가 있다면 유명 뮤지컬로 기억되는데요.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의 최대명 작곡가 역시 캐릭터를 온전히 이해하게 됐을 때, 비로소 캐릭터에 어울리는 음악이 완성된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최대명 작곡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뮤지컬 넘버가 완성되는 순간 만날 수 있는 창작자의 열정을 전해드릴게요! 뮤지컬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가 모습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가

Q.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이은영 작가와는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하는 신인 작곡가/작사가 육성 프로젝트에서 만났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매칭해주었는데 거기서 ‘익스페리멘탈 보이’가 탄생하게 됐죠. 처음에 이은영 작가가 소재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어떤 유튜브 영상과 정리된 자료를 가져왔는데요. 소재가 약간 부담이 되어 고민했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감동이 됐던 터라 선택하게 됐습니다.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가 모습2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가

Q.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를 통해 전하고 싶은 작곡가님의 음악적 의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뮤지컬에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들렸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사운드는 지겨웠기 때문에 몇몇 회상 씬이나 장면에서 다양한 음향적 효과까지 염두에 두고 작곡했죠.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장르를 다 넣어보려고 했는데요. 나름의 룰을 정해서 캐릭터의 성격에 맞춰 리커스는 Jazzy하게, 나머지 캐릭터들도 그 분위기에 맞출 수 있는 장르로 선택했습니다. 극 속에서 음악이 전개되는 부분은 다른 작품보다 적은데요. 약간 아쉬울 수 있지만,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계속해서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음악을 철저하게 외면한 채 진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악보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악보

Q. 가장 마음에 드는 넘버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A. 주인공 케빈이 약간의 나르시시즘에 젖어 부르는 넘버 ‘소년에게’를 좋아합니다. 안녕 빨갛고 파란 꽃들아 라고 부르는 노래는 가끔 들으면서 힐링하기 좋습니다.


Q. 곡을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인물의 캐릭터가 정확하게 잡히지 않고 왔다 갔다 한 적이 있었는데요. 하나의 인물에 대해 완벽히 숙지해야 배경과 이미지에 맞는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캐릭터가 보이지가 않아 고민했죠. 이은영 작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장문의 독백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주인공과의 갈등과 긴장을 만드는 문제에서도 작가를 많이 괴롭혔는데요. 열심히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좋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가와 이은영 작가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가와 이은영 작가

Q.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 응모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이은영 작가의 제안으로 응모하게 됐습니다. 꼼꼼한 작가 덕분에 공모가 나면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정리해서 알려줬죠.


Q.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가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스토리가 가진 매력도 엄청난데요. 개인적으로는 MR 퀄리티가 높아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일의 결과물로서의 작품이기 때문에 상상도 못 할 정성을 들여서 MR을 제작했는데요. 이게 짧은 시간에 공연을 올려야 하는 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서 공연 가능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려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뮤지컬 익스페리멘탈보이 최대명 작곡가

집중하고 있는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가

Q. 관객들에게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요?

A. 작품의 주제는 누구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다는 핵심이 담겨 있는데요.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충격적인 사건과 현시대에도 존재하는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극을 보고서 어떤 결정이나 선택을 할 수 없겠지만, 그런 일이 있었고,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의 평가는 그냥 관객의 몫이겠죠?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르코 한예종 뮤지컬 창작 아카데미를 올해 후반기부터 교육받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인사하고 싶네요. 또한, 편곡자로서 제 이름을 가끔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뮤지컬이 아닌 다른 장르도 기회가 되는 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명’이라는 창작자를 기억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의 최대명 작곡가를 만나보니, 10월 4, 5일에 CJ아지트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무척 기대됩니다. 배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질 매력적인 넘버들이 궁금한데요. 평범해 보이지만, 독특한 비밀을 가진 인물들과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으로 공연의 풍성함을 더욱 높여줄 예정이죠. 여러 장르로 매력을 한층 높인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의 넘버가 궁금하다면, CJ아지트 대학로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