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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익준쌤, 조정석의 뮤지컬 작품 돌아보기!

우리나라 뮤배 탐구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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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누구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익살스런 캐릭터로 사랑받은 배우 조정석! 그의 넘치는 끼와 연기력은 여러 뮤지컬에서 관객들을 열광케 하며 검증 받았다는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아는 사실이죠?
스프링 어웨이크닝, 내 마음의 풍금, 대장금, 헤드윅, 그리스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뮤지컬에서 활약했던 조정석의 출연작을 살펴볼까 합니다. 아쉽게도 그가 연기하는 뮤지컬을 지금 당장은 볼 수 없으니 추억 여행을 떠나 보시죠!

뮤지컬 그리스
엄빠들의 추억 소환 대표작, 그리스(2005)
1972년 미국에서 최초 공연 이후 1978년 존 트라볼타, 올리비아 뉴튼존 주연의 영화로 더욱 유명해진 작품 ‘그리스’! 우리나라에선 이선균, 오만석, 엄기준, 강지환, 주원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내며 실력파 뮤지컬 배우의 등용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조정석은 2005년 로저 역으로 분했습니다. 특히나 지금도 화제가 되는 것이 있는데요. 넘버 ‘Mooning’은 한국말로는 ‘엉덩이를 까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극 중 짝궁댕이란 별명을 가진 그가 좋아하는 소녀 ‘잔’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보여줄까 말까 고민하는 내용을 담았죠. 얼굴의 모든 근육을 쓰는 듯 다양한 표정과 찰떡 같은 제스처, 음악과 궁합이 딱딱 맞는 안무까지, 조정석의 매력을 탐구해볼 마음이 생기셨다면 이 작품부터 찾아볼 것을 추천합니다.

뮤지컬 헤드윅
뽀드윅이라고 들어는 봤니? 헤드윅(2006, 2008, 2010, 2011)
성전환 수술에 실패해 남자도 여자도 아닌 몸으로 살아가는 록 가수 ‘헤드윅’. 자신을 배신하고 곡을 가로채 록 스타로 성장한 떠난 어린 연인 토미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따라다니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는데요. 존 카메론 미첼과 스티븐 트래스트가 창작한 락 뮤지컬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작품입니다. 또 헤드윅을 분하는 남성 연기자들의 화려한 분장과 의상으로도 많은 화제가 됐죠. 조정석은 2006년, 2008년, 2010년, 2011년까지 수차례 공연을 펼쳤는데요. 누구나 인정하는 뽀얀 피부가 특히 돋보여 ‘뽀드윅’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 시간이 갈수록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뽀드윅 중독자를 양산했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욕망덩이리로 변신하다, 스프링 어웨이크닝(2009)
조정석 연기의 진면모를 보고싶다면,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답입니다. 19세기말 독일 표현주의 작가인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여 2006년 5월 첫 선을 보인 후, 브로드웨이의 주요 관객층인 중년은 물론 젊은 관객의 환호까지 이끌어내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모리츠, 멜키어, 벤들라라는 청소년 3명의 이야기로, 자아를 찾아가는 10대들의 소용돌이치는 성장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죠. 특히 조정석이 한국 초연에 캐스팅되어 더욱 관심을 모았고, 성적 호기심으로 가득하면서도 불안한 감정을 지닌 모리츠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20년 세월을 연기하다, 블러드 브라더스(2014)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제20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신인상 등을 수상한 조정석은 이후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을 이어가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를 통해 다시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났으나 엇갈린 운명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쌍둥이 형제의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조정석은 극중 형 미키 역을 맡았는데요.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2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한 인물의 변화와 성장, 비극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죠. 덕분에 재관람의 재관람으로 이어지며 ‘조정석느님’의 연기에 감탄을 마지 않는 수많은 팬을 양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