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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신진호 연출가가 청춘에게 건네는 위로

청춘에게 위로는 건네는 이가 있습니다. ‘청춘은 실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신진호 연출가인데요.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CJ아지트 대학로에서 4월 29일까지 펼쳐질 예정인데요. 청춘이 실패하는 과정을 잘 담아낸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신진호 연출가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신진호 연출 인터뷰

Q.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와 배우들 모두 소중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는데요. 4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 극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중에 밝혀지지 않은 단편 소설 ‘낭떠러지의 착각’이라는 이야기인데요. 작가가 되고 싶은 남자가 어느 시골 마을에 가서 자신이 신인 작가라고 말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Q. 연극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까?
A. “청춘은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실패를 되돌아보면 다 자기 삶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을 읽으면서 작가 본인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청춘이 실패하는 과정을 작품 안에서 잘 다루고 있어서 주목받을 수 있게 각색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신진호 연출

Q.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A. 전체적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남자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남자의 실패와 거짓말을 하는 계기를 들여다보게 되는데요.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재미와 감동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음악극으로 연출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연극은 소설을 담아내는 묘사라고 생각하는데요. 음악으로 만들면 소설적인 묘사가 활용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연극으로 만들었던 작품을 음악극으로 각색하면서 다채로운 음악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처음 본 순간 죽을 것처럼 반하고
두 번째는 얼굴을 보는 것조차 싫어진다”
-극 중 유키의 대사

Q. 연출님이 좋아하는 대사가 궁금합니다.
A. 여주인공의 대사를 좋아합니다. “처음 본 순간 죽을 것처럼 반하고 두 번째는 얼굴을 보는 것조차 싫어진다”인데요. 유키라는 인물의 정점을 찍는 대사예요. 주제와도 부합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Q.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에 선정된 후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A.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지원자가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처음에 저희가 당선됐다는 연락을 받고 무척 놀랐었습니다. ‘이걸 우리가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좋은 혜택, 좋은 극장, 좋은 시설에서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설렜습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는데 극장에 와서 작업을 해보니까 창작의 꽃을 피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젊은 예술가들을 많이 지원해 주는 CJ문화재단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보다 더 젊은 작가, 창작자들이 많이 나올 텐데요. 그분들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지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진호 연출

Q. 연출님에게 연극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A. 연극은 저에게 삶을 살아가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극은 어떤 사람의 모든 인생을 담고 있거든요. 극적으로 표현해 나가기 때문에 안에서 찾는 굉장한 지혜들이 많아요. 그런 것들을 배우다 보니까 삶을 대하는 태도의 기술을 배우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Q. 향후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는지요?
A.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을 통해 기본 틀을 맞이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조금 더 저희 색깔에 맞는 진한 색으로 관객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여기서 많은 피드백을 받아서 좋은 작품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작에 선정된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연극성을 강조하는 실험극 형태의 작품을 탐구하는 극단 ‘비밀기지’의 신진호 연출가를 만나보았는데요. 청춘을 위로하는 그의 메시지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했습니다. 실패를 경험한 청춘이라면, 4월 29일까지 펼쳐지는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놓치지 마세요.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일시: 2018년 4월 29일까지
장소: CJ아지트 대학로

예매하기: https://www.cjazit.org/cjazit/book/view/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