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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익스페리멘탈 보이를 만나다

2011년 6월 CNN에 한 연구에 대한 신랄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여성성이 강한 소년을 훈련을 통해 남성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 장기 추적 연구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이를 모티브로 삼은 뮤지컬이 탄생했습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인데요. 이은영 작가와 최대명 작곡가의 작업을 통해 완성됐습니다. 오늘은 생생한 리딩 공연 현장 소식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지금 바로 주목해 주세요~

CJ아지트 대학로에 찾아온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포스터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포스터

CJ아지트 대학로에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의 포스터가 장식됐습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포스터 중앙에 자리 잡은 소년의 전기충격 의자가 긴장감으로 다가옵니다. 전기충격 의자에 앉은 소년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공연이 시작되고 총 5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웁니다.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의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인데요. 리딩 공연을 앞둔 배우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엿보입니다. CJ아지트 대학로를 가득 채운 관객들 역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품는데요. 뮤지컬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는 미국 UCLA에서 실제 시행됐던 ‘The Sissy Boy Experiment(여성성이 강한 소년을 훈련을 통해 남성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 모티브를 얻었는데요. 실험 같은 삶을 살아온 한 남자의 서른 번째 생일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극은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미국 텍사스의 보수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주인공 케빈의 서른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는데요. 초대된 사람은 주인공 ‘케빈’과 과거 그의 주치의였던 심리학자 ‘리커스 박사’, 케빈의 형인 ‘마크’, 엄마 ‘케이트’, 그리고 여동생 ‘메리’까지 총 다섯 명입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이들은 모두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데요.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고 독특한 비밀을 갖고 있죠. 케빈은 어린 시절, ‘동성애’라는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엄마의 손에 이끌려 리커스 박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성성이 강한 소년을 남성적으로 바꾸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날 이후 케빈은 실험 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주인공 케빈의 병을 놓고 다섯 인물이 갈등을 빚으며 과거의 기억을 오고 가는데요. 사람들은 결국 그가 완치됐다고 믿습니다. 특히, 마크와 케빈이 함께 부르는 넘버 <피그말리온>은 주옥같은 가사로 더욱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줬습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케빈은 생일인 오늘, 아무리 노력해도 낫지 않고 변하지 않는 스스로를 고백하기로 결심합니다. 넘버 <오늘은 말해야만 해>를 열창하는 케빈의 마음이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전해졌죠. 어린 소년에게 전기충격 의자로 실험을 하는 리커스 박사의 과거가 드러나는데요. 넘버 <전기의자>를 부르는 케빈과 리커스 박사의 듀엣이 CJ아지트 대학로 공연장을 더욱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 줍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케빈을 중심으로 다섯 인물 사이에 벌어진 과거의 사건들과 치료 과정이 퍼즐 맞추듯 미스터리하게 추적되는데요. 하나둘씩 밝혀지는 그들의 비밀과 진실이 심리 드라마로 펼쳐집니다. 엄마 ‘케이트’ 역시 비밀을 가지고 있는데요. 넘버 <당신이 없는 이 자리에>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가감 없이 고백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온 가족이 함께 부르는 넘버 <가족이니까>를 비롯해 모든 출연진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어떤 이야기>까지! 멋진 하모니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였는데요.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와 음악이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극의 스토리가 공연의 재미를 생생하게 만들어 주었죠.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공연 모습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는 ‘2016년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 후 조용신 예술 감독의 연출로 CJ아지트 대학로 무대에 올랐는데요. 채한울 음악감독과 박서진 조연출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의 노력으로 작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총 다섯 명의 배우가 선보여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탁월함이 전해졌는데요. 주인공 케빈 역에 이상이, 케이트 역에 홍륜희, 리커스 역에 윤석원, 마크 역에 고상호, 메리 역에 최미소 배우까지! 멋진 대사와 음악으로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배우 모습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배우들

한 시간 반 러닝타임을 알차게 만들어 준 다섯 배우의 열정에 많은 관객이 박수를 보냈는데요. 주인공의 가슴 아픈 삶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기도 하고, 함께 눈물짓기도 했죠. 창작 공연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는데요. 매력적인 배역을 멋지게 소화해 준 배우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자 이은영 작가

뮤지컬<익스페리멘탈 보이> 최대명 작곡자, 이은영 작가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작가와 작곡가의 긴장되고 설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좋은 기회를 통해 작품을 발전시키고 준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는 이은영 작가는 “관객들의 반응에 무척이나 귀 기울이고 있었죠. 관객분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설레기도 하면서 두려워요~ 그래도 귀한 발걸음 해주신 만큼, 가능성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소감을 전해주었습니다.  

최대명 작곡가 역시 공연을 앞두고 걱정되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배우, 음악 감독님, 연주자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듯해서 죄인 같은 마음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멋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 욕심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오늘은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리딩 공연의 생생한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어떠셨나요? 주인공 케빈의 실험 같은 삶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며, 때때로 응원의 마음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창작자뿐 아니라 배우, 관객들까지 하나 되는 마음으로 응원해 준 뮤지컬 <익스페리멘탈 보이>. 정식 공연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