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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너의 인간관계를 응원해!” 이서원 박사의 ‘소통’ 이정표 <아우름 인문학 콘서트>

“관계에서 덜 상처받고, 아프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왔어요”

지난 10월 26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열린 <아우름 인문학 콘서트>에서 들려온 말입니다. 실제로 ‘인간관계와 소통’에 의한 갈등으로 고충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CJ문화재단과 CJ나눔재단, 샘터가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고자 본 공연의 첫 시리즈로 ‘마음을 아우르다’ 편을 선보였습니다.

무대에는 강연의 진행을 맡은 이서원 박사를 비롯해 세 편의 상황극 연기를 펼친 뮤지컬 배우 김대곤, 임종인과 아나운서 김진주가 올랐습니다. 이들은 90분의 러닝타임 동안 부모, 애인, 사회와의 갈등 해소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관객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마음마저 아우른 ‘힐링’의 현장 속으로 이동해보실까요?

1회 아우름 인문학 콘서트 포스터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선 ‘착한 무료 공연’

아우름 콘서트 현장

이곳은 CJ아지트 대학로 지하 2층에 있는 공연장입니다. 공연 20분 전, 장내는 벌써부터 만석인 상황인데요. 객석을 살펴보니, 교복을 입은 10대부터 백발의 60대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자랑합니다.

이서원 박사와 김진주 아나운서

왼쪽부터 아나운서 김진주와 강연자 이서원 박사입니다. 두 사람 모두 환한 웃음으로 관객들을 맞이했는데요. 오늘의 인문학 주제는 ‘관계’라고 합니다. 부모, 애인, 사회와의 갈등 해소 방법을 전한다고 하네요.

강연 진행중인 모습

“누구에게나 관계란 쉽지 않죠”라는 말에 공연을 보던 많은 분이 머리를 끄덕이는데요. 자, 이제 현대인들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인간관계’에 대해 알아볼 시간입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상황극으로 살펴보고요. 이서원 박사가 전하는 관계 개선과 소통의 기술까지 들어볼 계획인데요.

김대곤X임종인 케미스트리, 달라서 더욱 잘 어울린다

임종인 김대곤 배우

첫 번째 소주제는 ‘가족과의 갈등’입니다. 무대 위, 라이더 재킷을 입은 임종인과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김대곤이 눈에 들어옵니다. 두 배우는 각각 결혼에 관심이 없는 아들과 이런 자식을 못마땅해하며 결혼만을 재촉하는 아버지로 분했는데요. 김대곤의 우렁찬 호통과 임종인의 볼멘소리가 대비를 이루며 몰입감을 더했죠.

애인과의 갈등 연기 장면

두 번째 소주제는 ‘애인과의 갈등’입니다. 이번에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분했는데요. 울상을 지은 채 술잔만 비우는 임종인과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김대곤의 모습입니다. 임종인이 ‘딩크족’을 꿈꾸는 여자친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요. 이에 김대곤이 듬직한 목소리로 조언을 건네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사회와의 갈등 연기 장면

세 번째 소주제 ‘사회와의 갈등’에서는 직장 선후배로도 변신했습니다. 사원증을 목에 멘 김대곤과 임종인. 자신들의 주말 스케줄을 쥐락펴락하는 상사를 욕하고 있는데요. 뒷담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웃픈’ 장면이 관객들이 공감을 자아냈죠. 또 욕하던 상사가 등장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아첨을 떨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뜨리게 했습니다.

상담전문가 그 이상의 강연자, 이서원 박사

상담전문가 이서원 박사

강연자 이서원 박사는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사회복지학 박사를 거쳐 한국분노관리연구소 소장과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이사로 일하고 있는 그. 관계에 대해 쓴 도서 <말과 마음 사이>의 저자이기도 한데요.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해온 만큼 24년 경력의 상담 노하우도 남달랐습니다.

주어진 갈등에 대한 해결책을 세심하게 알려줬습니다. 우선, 대화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강조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점이었는데요. 이 외에도 대화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 어떤 목소리로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목 조목 짚어나갔습니다.

직접 상황극에 참여하는 이서원 박사

상황극 연기에도 도전했습니다. 세 번째 소주제 ‘사회와의 갈등’에서 직장 선후배역의 임종인, 김대곤과 함께 호흡을 맞췄죠. 주어진 대사를 빠짐없이 소화하고요. 넉살 좋게 웃음 짓는 여유로 호응을 끌어냈죠.

관객과 주고 받으며 더 커진 ‘소통의 힘’

관객과의 대화 시간

이번 콘서트, 강연자의 조언과 배우들의 상황극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코앞 관객들과의 대화로 의견을 주고 받기도 했는데요. 배우, 강연자, 아나운서, 관객 따질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해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귀띔해줬죠.

관객 반응

콘서트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인문학 강의라 긴장했지만 참 재미있었다며 웃음 짓는 분이 눈에 띄었는데요. 듣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며 엄지를 치켜드는 관객도 있었습니다. 이서원 박사는 “상황극 연기를 해준 배우님들 덕분에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은 것 같다”는 겸손함으로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아우름 콘서트 마무리

지금까지 ‘마음을 아우르다’ 콘서트 현장을 전해드렸습니다. 남다른 케미의 배우 김대곤 임종인 조합, 관계 공부를 위한 최고의 전문가 이서원 박사, 관객들과의 진실한 소통이 성공적인 공연을 완성했습니다. CJ문화재단, CJ나눔재단, 샘터의 <아우름 인문학 콘서트>는 오는 12월 새로운 주제를 담은 2회로 다시 찾아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