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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라이프 앤 타임, 이렇게 ‘핫’하고 ‘펀’했다니! <Age> 발매 기념 콘서트 현장

튠업 18기에 이름을 올린 록밴드 라이프 앤 타임. 그들이 3년 만에 정규 2집 <Age>로 돌아왔습니다. 이와 함께 홍대에서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도 개최했는데요. 지난해 열린 <유니버스> 이후 1년 만의 단독 콘서트로 그 열기가 더욱 타올랐습니다. CJ아지트 광흥창을 록 스피릿으로 한껏 달군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라이프 앤 타임 단독공연 현장

막공 D-DAY, 신입부터 골수팬까지 총출격

라앤타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

“라앤타 라이브 첫경험, 진짜 기대된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설레는 건 마찬가지네?”

자, 9월 30일로 되돌아갑니다. 오늘은 라이프 앤 타임의 정규 2집 <Age> 발매 기념 콘서트 마지막 날입니다. 공연 시작 1시간 전, 안팎은 이미 팬들로 문전성시입니다. 신보에 반해 처음 온 이도 있고요. 6년째 한결같이 스탠딩석을 지키는 마니아들도 눈에 띕니다.

라이프 앤 타임 age 공연 현장

수많은 인파를 겨우 비집고 공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군요. 시작 30분 전부터 이미 만석이 예고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다들 무엇을 하는지 분주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살펴보니 콘서트 인증 사진 촬영, 무대 세트리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는 중이었네요.

이렇게 많은 팬이 찾아온 공연. 무대에 서는 주인공 라이프 앤 타임은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뮤지션에게 이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백스테이지로 달려갔습니다.

“어느새 6년차” 음색 ’갑’ 접수한 세 남자

라앤타 인터뷰

문을 열자 경쾌한 인사말이 들려옵니다. 라이프 앤 타임 멤버들의 목소리였는데요. 왼쪽부터 박선빈(베이스), 진실(기타, 보컬), 임상욱(드럼)이 반갑다며 미소 짓습니다. 콘서트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순간, 새 앨범 소개와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벌써 두 번째 정규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이에요.
A. 모든 게 만족스러운 순간입니다. 우리에겐 이 공연을 통해 새 앨범을 소개하고, 팬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에요. 지금 이 시기가 우리의 정점이라 생각하며 행복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Q. 새롭게 선보인 앨범 <Age>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A. 시간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10곡으로 구성됐고요. 그 중 ‘소풍’ ‘잠수교’ ‘정점’ ‘연속극’ ‘지혜’로 유년부터 소년•청년•중년•노년까지 총 다섯 세대의 이야기를 그렸죠.

Q. 10개 트랙 중 추천하고 싶은 곡을 알려주세요.
A. 노년기를 다룬 10번째 곡 ‘지혜’를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30대인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시기잖아요. 그래서 관련 다큐멘터리를 통해 영감을 얻었죠. 영상을 보며 상상한 것을 토대로 곡을 만들었어요. 여기에 다양한 연주의 매력도 더했습니다. (박선빈)

저는 4번째 곡 ‘소년소녀’가 좋아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춘기 느낌의 가사와 멜로디가 마음에 들거든요. (진실)

9번째 곡 ‘연속극’도 함께 들어보세요. 이 곡은 다른 곡들과 달리 3인조 이상의 사운드가 들어간 곡이거든요. 레트로 걸그룹 바버렛츠의 안신애 양이 코러스에 참여했고요. 여기에 브라스, 퍼커션 등의 금관 연주가 색다른 느낌을 자아내죠. (임상욱)

Q. 새 앨범 제작 과정에서 기억에 남을 일화들도 있었나요?
A. 뮤직비디오 촬영 일정으로 2주 동안 네팔의 히말라야에 다녀왔어요. 다섯 곡의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기상악화와 고산병에 시달리기도 했는데요. 돌아와서 만들어진 결과물을 보니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더라고요. 긴 등반의 여정과 해발 4000m에서 마주한 풍경들이 참 아름답더라고요. 곧 시작되는 공연에서 공개하도록 할게요!

Q. 공연장에 정말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찾아주신 분들께 한마디 전해주세요.
A.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우리 무대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려요. 팬분들 덕분에 이렇게 공연할 수 있고, 우리도 존재하는 거니까요.

라앤타 가라사대 “소리 질러, 씽잉!”

라이프 앤 타임 공연 모습

드.디.어! 라이프 앤 타임이 본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순간 확 불타오르는 스탠딩석의 열기가 어마어마합니다. 록을 좋아하는 리스너들답게 환호도 열정적입니다.

라이프 앤 타임 뮤직비디오

시끌벅적한 순간도 잠시.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언급된 뮤직비디오가 재생되며 고요한 정적이 흘렀습니다. 베일에 싸였던 ‘정점’의 감독판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15분간 그림 같은 풍경들이 펼쳐졌습니다. 맑은소리와 광활한 대자연까지. 귀와 눈 모두가 호사하는 마법이었죠.

라이프 앤 타임 진실

이제 본격적으로 라이브에 빠져들 시간입니다. 진실이 기타를 치며 ‘꽃’을 열창합니다. 파워 넘치는 사운드는 스테이지의 흥을 돋우며 예열 완료! ‘My Loving City’가 시작되고, 멤버들의 “씽잉” 한마디에 팬들의 떼창이 터졌습니다. 이어서 감상하는 ‘소풍’과 ‘잠수교’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깨를 들썩입니다.

라이프 앤 타임 박선빈

‘꼬리구름’이 울려 퍼지자 박선빈이 단상 위에 올랐습니다. 베이스 독주로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하는데요. ‘Shakin’s Tree’ ‘Exiv 98’ ‘급류’ ‘라이브’ ‘빛’ ‘타임머신’ ‘타인의 의지로 움직이는 삶’ ‘세상만사’까지 쉴 틈 없이 연주하며 폭발적인 무대를 완성합니다.

라이프 앤 타임 임상욱

“6년 전 첫 공연에서 만난 분들이 계세요. 앞으로도 함께 해주실 거죠?”

새하얗게 불태운 라이프 앤 타임. 이들은 반전 매력도 보여줬습니다. 바로 세심한 ‘팬바보’ 면모였는데요. 팬들과 처음 만난 무대를 회상하기도 하고요.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해요”라며 세상 다 가진 흐뭇함을 드러냈죠. 팬들 역시 “우린 라이프 앤 타임 편” “영원히 응원할게요” 등의 멘트로 화답하며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6년간 함께한 라이프 앤 타임 세 멤버

‘대양’이 공연 후반부를 알렸습니다. 아쉬움 가득한 팬들은 손에 데블혼을, 입에는 폭발적인 함성을 장착했습니다. 멤버들은 ‘정점’ ‘연속극’ ‘지혜’로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독특한 음색까지 모두 뽐냈습니다.

빛의 속도로 흘러가 버린 120분. 그러나 프로에게 지칠 여유란 없습니다. “앵콜”을 외쳐댈 팬들을 위해 불꽃 같은 마지막 무대를 선사해야죠. 선배 밴드 크라잉넛의 곡을 리메이크한 ‘말달리자’를 받고, ‘호랑이’까지 얹으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라이프 앤 타임 정규 2집 Age

지금까지 라이프 앤 타임의 정규 2집 <Age> 발매 기념 공연을 전해드렸습니다. 꾸준한 활동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독보적인 록밴드로 성장한 이들. 덕분에 CJ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2집 앨범으로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튠업 18기로도 활동 중인 밴드는 이번 공연에 이어 전국 투어, 클럽 공연, 방송 출연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늘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적 소통을 이어가는 라이프 앤 타임. 그들의 또 다른 ‘정점’을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